뭐 하고 놀지? 뭐 하고 놀지이~?
꼬모팝의 뭐 하고 놀지 노래가 생각나는 날이었다. 살짝 흐르는 콧물에 혹시나 해서 병원도 다녀오고 핸드폰도 바꾸다 보니 오전시간은 다 가버렸고, 전주동물원에 가려던 계획은 입구에서 까마득히 먼 곳에서부터 차가 막혀있는 걸 보고 바로 여긴 아니다 결정했다.
몇 달 전 아산공룡월드를 너무 재밌게 다녀온 첫째를 생각하며 세종시에도 공룡월드가 있다는데 거긴 한 시간 반이면 가니까 가볼까 하며 발을 옮겼다.
1. 세종시 세종공룡월드
- 세종 국세청로 32 마크원에비뉴 A501호 (나성동 815)
- 월. 수. 목. 금 10:30~18:30
토. 일 10 :30~19:30
매주 화요일 휴무 / 신정, 구정, 추석, 광복절 등 공효일 정상영업.
- 전화번호 : 044-864-0935
- 주중 종일권 :18000원 / 주중 12~23개월(현장구매) 8000원
주말 종일권 : 20000원 / 주말 12~23개월(현장구매) 10000원
12개월 미만 : 무료
- 놀이방 입장 시 양말 착용 필수입니다.
양말은 매장에서도 판매 중입니다 (성인, 어린이 모두 해당)
12개월 미만 (무료입장) 및 12~24개월 미만 (50%) 어린이들은 생년월일이 나와있는 서류 확인 후 현장결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반드시 서류 지참 부탁드립니다.
2. 세종시 키즈카페 공룡월드 공룡쇼 마술쇼 할인팁
아산 공룡월드에 이어 키즈카페를 가기 위해 세종시까지 오다니.
전 날 키즈다쿵 키카에서 애 4 데리고 노는데 10만 원을 넘게 쓰고 와서 생각한 게, 이럴 거면 펜션을 빌리자. 대관을 하자. 얼마 전 대관해서 논 게 더 저렴했다. 등등등.
공룡월드의 장점 중 하나는
- 입장권을 구매하면 하루종일 무료라는 점이다. 물론 왔다 갔다 나갔다 왔다 밥 먹고 왔다 근처구경 갔다 왔다가 가능하다.
- 노는 동안 마술쇼와 공룡쇼가 매 정시마다 요일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 롯데월드 귀신의 집 축소판처럼 공룡의 집 가는 느낌으로 전시가 돼있다. 여기서는 둘째 울었다.
- 네이버 예매시 주중 11%, 주말 10% 할인 받을 수 있다. (당일 사용 가능)
일찍 왔어야 하는데 끝나기 3시간 전에 와서는 이게 아무 의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공룡쇼 한번, 마술쇼 한번 야무지게 한 번씩 다 보고 왔다.
아산에서는 울던 둘째가 어인일로 세종공룡은 보고 안 운다.
첫째는 마술쇼를 보며 엄청 신기해하면서 입으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단다.(근자감)
3. 또 방문해야 할까 말까 장점 단점
완전 아이들 난장판에 좁은 느낌의 아산공룡월드와는 다르게 세종공룡월드는 넓었다. 볼거리도 많고 더 다양하고 새 건물이라 그런가 아산아웃렛에 성인도 많아서 복잡한 느낌이라면 여긴 건물 자체가 텅 빈 느낌?
일요일에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한가하면 우리가 땡큐지만, 왜 없을까?
세종에 안 살아서 모르겠는데 집에 가는 시간이 7시 30분쯤이었는데 바깥 상점들도 다 문을 닫았더란다. 원래 다 일찍 닫는 건가? 혁신같이 평일에 많고 주말에 한가한가?
무튼, 지하로 들어서서 5층으로 올라갔는데 입구가 아니란다. 다시 내려가서 1층으로 간 다음 다른 엘베를 타고 이동했다.
구역이 4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길치인 나는 역시나 두 번은 잘못 들었다가 들어갔다.
그리고 정말 재밌었던 마술쇼! 공룡쇼도 좋았고!
근데 다음에는 안 와야지라고 생각했다. 바로 불친절. 정말 불친절. 입구 들어서자마자 말투 하나에 아 여긴 친절하진 않구나 생각이 든다. (아산은 정말 친절하다. 친절그잡채)
그냥 그러고 끝났으면 하루 놀고 애들이 좋다하면 다음에 한번정도는 더 오자 했을텐데.
- 둘째 기저귀 바꾸러 유아실 들어가니 기저귀들이 아주 쌓이다 못해 기저귀대에도 차 있었다. (불청결)
- 그렇게 많은 소독스프레이, 손소독제 제대로 나오는게 없었다
공룡쇼 마술쇼 한 번씩 보고 오니 정작 키카에서 노는 시간은 다 해도 한시간도 안되니 당연히 아쉬운 아이들. 19시 30분까지지만 집에도 가야 하니 십분 정도만 더 놀자 하고 19시쯤 놀고 있는데,
- 직원 오더니 장난감 부서질 듯 던져댔다. 아주 계속 던져댄다.
정리를 원래 저렇게 하나? 이건 누가 봐도 빨리 나가라는 얘기다. 첫째는 직원이 장난감 던질 때마다 놀라서 계속 직원을 쳐다보고, 집에 오면서 하는 말이 너무 소리도 크고 무서워서 쳐다봤다고 한다. 그럼 그냥 마감시간을 19시로 써놓지....... 다른 키카와 다르게 어른도 똑같이 입장권 가격 다 내고 왔는데 이건 뭐, 불친절해서라도 다신 오고 싶지 않았다. 집 앞이면 어쩌다 한번 시간 때우러 공룡 보러 가겠다마는. 오로지 공룡만 보면 오겠지만 사람 때문에 안 가고 싶어지는 곳.
결론은, 마술쇼와 공룡쇼 여러가지 전시 같은 것들은 만족하게 좋았고 멋지고 굿굿이었는데
정말 말 한마디에 사람 마음 바뀐다고, 원래 일요일 이 시간대에 사람이 없는건지 손님이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왜 사람이 없는지 알겠다정도의 느낌. 다음번에는 다른 공룡월드 가보자꾸나.
아사